약초로 만드는 약은 만들기 쉽고 먹기 쉬우면서도 효능이 제대로 나타날 수 있어야 하고 오랫동안 보관해 두고 먹을 수 있어야 한다.
또 바르는 약이나 찜질약은 약효가 피부에 잘 스며들면서 오랫동안 피부에 붙어 있어야 한다.
약초로 만드는 약은 먹는약, 바르는 약, 찜질약 등으로 나눌 수 있다. 여기서 먹는 약을 제일 많이 쓰는데 먹는 약에는 달이는 약, 가루약,
알약, 약술, 약엿 등이 있으며 각기 장단점이 있다.
가장 흔한 달이는 약은 다른 약에 견주어 약재가 많이 들지만 그 효과는 가장 빨리 나타난다. 달이는 약에 쓰는 원료들은 그대로 가루내어
먹을 수도 있고 가루를 꿀이나 찹쌀풀, 전분 같은 것으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는데 그 효과는 달이는 약보다 약간 느리게 나타난다. 약술이나 약엿은 모든 약재로 다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.
약술을 만드는 약은 술에 잘 우러나는 성질이 있는 것이어야 하고 약엿을 만드는 것은 진하게 졸이면 엿처럼 걸쭉해지는 성질을 지닌
것이어야 한다.